전 세계가 ‘집콕’하며 ‘한국 라면’ 먹었다

한국경제TV입력 2020-06-12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K-방역이 세계 표준 모델이 된 것은 물론, 한국 라면이 전 세계인들의 식탁에 올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 라면이 전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올라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며 ‘집콕’한 외국인들이 식사 대용품으로 한국 라면을 선택한 겁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

맛과 품질이 높은 한국 라면이 ‘간식’ 취급을 받던 라면에 대한 인식을 식사 개념으로 전환시킨 것이 주효했습니다. 세계시장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라면은 얇은 면발과 적은 토핑으로 여전히 간식으로 인식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유통업체인 크로거 구매 담당자는 “한국 신라면은 이제 요리의 주재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주류 시장인 동부는 신라면과 치즈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확산됐고, 호주에선 유명 셰프가 신라면을 활용한 메뉴까지 개발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 또한 일부 계층에게만 인기가 있었던 한국 라면을 보다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주로 신라면을 찾던 해외 거래선도 이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을 정도로 짜파구리는 신라면의 뒤를 잇는 K푸드 대표주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천재하 농심 과장

“최근 글로벌 별미로 각광받고 있는 짜파구리도 해외소비자들의 관심과 요청 속에 정식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봉지면 조리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소비자들을 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라면 형태로 만들어 지난달부터 수출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해외법인 영업이익(636억 원)이 2배 넘게 증가한 농심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가 또한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 한국 라면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짜파구리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3년 안에 미국 라면시장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불닭 챌린지’가 세계인의 놀이가 되면서 삼양식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극강의 매운 맛에도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세계 곳곳에 유행처럼 번졌고, 동남아, 일본 등으로 영업망과 매출처를 확대한 결과입니다.

올 들어 5월까지 라면 누적 수출액은 2,98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40% 넘게 증가했는데, 절반이 삼양식품 제품입니다.

라면 수출금액에는 농심 등 현지 공장 생산분은 제외돼 삼양식품 비중(50%)이 큽니다.

불닭챌린지 열풍에 삼양식품 주가는 올 들어 41% 오르며 시가총액도 1조 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인터뷰> 이승원 삼양식품 해외지원팀장

“중국 오프라인, 미국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대형 체인마트를 주력으로 입점할 계획입니다.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불닭시리즈 현재 13개인데, 앞으로는 K푸드 열풍에 따라 한국적인 특색(불닭 김치 등)을 살린 제품 계획중입니다.”

불닭에 이어 짜파구리까지 한국 라면 열풍이 불면서 K-푸드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