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라면업계 함박웃음’…“라면 해외서도 통했네”

중앙뉴스입력 2020-06-11

삼양식품, 1억 9400만 달러의 수출액 달성, 전년 동기 대비 34.5%↑’
농심 ‘기생충’에 영업익 636억원 전년比 2배

초등학교 5학년과 중 2학년의 자녀를 둔 주부 A씨는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가정의 큰 변화를 꼽는다면 식탁 중심에 간편식이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A씨는 “평소에도 식사 대용으로 종종 이용해 온 라면이 코로나 이후 하루 두 번 이상 식탁에 올리게 되는 것 같다”며“ 특히 아이들이 개학이 연기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주부들의 과중한 노동에 세 끼 식탁을 차려내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간편한 라면이 식사를 대신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회사원 H씨도 코로나에 재택근무가 늘면서 라면을 박스로 구입해 먹는다고 말했다. 밀린 업무량을 해결할 때면 하루 세 끼를 라면으로 대신하는 날도 흔하다고 했다. 또 야식에도 어김없이 라면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 때문에 H씨는 “마트에 갈 때면 제일 먼저 카트에 담는 것이 라면으로 특별히 선별하지는 않지만 담백한 맛을 주로 즐긴다”며 “코로나 확산 초기에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두 박스나 구입해뒀는데 이미 소진됐다”고 말했다.

11일 합정동 소재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올 상반기 라면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코로나 사태에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특히 학교 개학이 연기돼 비상식량으로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라 19 여파에 라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라면업계가 함박웃음을 웃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4월말 기준(누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 집계에 따르면 수출액 23억8000만 달러로 라면이 1억9400만 달러 수출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라면 수출액은 2260만달러가 팔려 전년대비 39.2% 증가를 기록했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면류 수출액이 2630만달러(39.1%)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면제품의 인기 급증으로 1760만달러가 팔려 전년대비 67.5%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올 1분기에 매출 1563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3% 증가 실적을 거둬 선두권에 나선 것으로 나섰다. 라면이 효자노릇을 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548억원, 240억원, 184억원으로 전년비 15.78%, 15.38%, 6.98% 증가가 예상됐다. 그 뒤를 이어 농심 10.19%, 오뚜기가 4.78%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출량이 늘면서 국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79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2월 말을 기점으로 기존 대비 발주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하면서 농심은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세계시장에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연결 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지난해 300억원에서 6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101.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488억원을 달성해 67.7% 껑충 뛰어 올랐다.

유통업계 측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여전히 국내외 라면 부문 매출 실적이 좋기 때문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